[궁금한 경제학] 육개장 경제학: 장례식장 폐업 급증 원인

사망자 급증에도 장례식장 망하는 진짜 이유

하루 평균 980명이 세상을 떠나는 ‘다사(多死) 사회’에 진입했음에도, 전국 장례식장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있습니다. “손님은 늘었는데 장사는 망한다”는 이 모순적인 상황에는 우리가 몰랐던 장례 업계의 기형적인 수익 구조가 숨겨져 있습니다.

핵심 요약: 장례식장 줄폐업의 진짜 원인

장례식장 줄폐업의 핵심 원인은 ‘조문객 감소’와 ‘수익 구조의 붕괴’에 있습니다. 과거 장례식장은 유족의 빈소 사용료보다 조문객의 음식 판매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사회적 변화로 이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수익 구조의 민낯

빈소 임대 마진 30%, 음식 판매 마진 70%. 사실상 ‘요식업’

조문 문화 변화

코로나19 이후 조문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 전환

경제적 압박

평균 1,500만 원 장례비 부담으로 ‘무빈소 장례’ 급증

제도적 변화

산분장 제도 시행 등 장례 절차 간소화 가속

1. 육개장 장사의 붕괴: 기형적 수익 구조의 배신

장례식장의 실제 수익 원천은 유족이 아닌 ‘조문객’의 부의금과 식대였습니다. 같은 매출이라도 음식 장사의 이익이 빈소 임대보다 3배 이상 높아, 조문객 감소는 영업이익의 증발을 의미합니다.

수익 항목가상 매출마진율예상 순이익
빈소 사용료300만 원약 30%90만 원
음식 판매 (육개장 등)300만 원약 70%210만 원

위 표처럼 조문객 150명이 소비하는 음식값의 순이익은 빈소 임대 수익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그러나 조문객이 50명으로 줄면 핵심인 음식 수익이 3분의 1 토막 나면서 장례식장은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됩니다. 이것이 사망자가 늘어도 장례식장이 망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2. 돌아오지 않는 조문객: 팬데믹이 바꾼 사회적 규범

코로나19 팬데믹은 한국의 장례 문화를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과거 “무슨 일이 있어도 장례식장은 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 가도 된다”, “부의금만 보내는 것이 배려다”라는 새로운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엔데믹 이후에도 조문객 수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핵가족화, 거주지 분산으로 인한 조문 비용(시간, 돈) 증가와 ‘민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맞물린 구조적 변화입니다.

유족의 변화

유족들 스스로 부고를 최소화하거나, 3일간의 감정 노동과 비용 부담에 지쳐 조문객 없는 ‘가족장(무빈소)’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 시장의 양극화: 중간은 사라지고 프리미엄과 초저가만 남는다

장례 산업은 현재 ‘중간 지대’가 붕괴되는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표준이었던 1,500만 원 내외의 평범한 3일장은 설 자리를 잃고, 시장은 양 극단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장례 시장의 양극화

  • 프리미엄 장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시설과 전담 인력을 갖춘 VVIP 서비스
  • 미니멀 장례: 빈소 없이 화장만 진행하는 500만 원 미만의 초저가 ‘무빈소’ 장례

이제 장례식장은 단순 공간 임대업을 넘어, 복잡한 행정 절차(사망신고, 화장 예약, 산분장 등)를 대행하는 ‘토털 장례 서비스업’으로 진화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시행된 산분장 제도는 장례를 ‘이벤트’가 아닌 간결한 ‘절차’로 만들고 있어,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곳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왜 장례식장은 적자라고 하나요?

A. 주 수익원인 ‘음식 판매’가 조문객 급감으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장례식장의 이익은 빈소 임대료(마진율 30%)가 아닌 음식값(마진율 70%)에 의존해왔습니다.

Q2. ‘무빈소 장례’란 정확히 무엇이며 왜 늘어나고 있나요?

A. 빈소 없이 입관 후 바로 화장하는 방식으로, 비용이 500만 원 이하로 저렴합니다. 고물가, 조문 기피 문화, 실속 중시 경향이 맞물려 급증하고 있습니다.

Q3. 앞으로 장례 문화는 어떻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나요?

A. 고가의 ‘프리미엄 장례’와 초저가 ‘미니멀 장례’로 양극화될 것입니다. 또한 산분장 제도 시행과 높은 화장률로 인해 묘지나 납골당 없이 자연으로 회귀하는 간소한 장례가 보편화될 것입니다.

결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장례를 준비하며

사망자 수 증가에도 장례식장이 위기를 맞은 것은, 그동안 업계가 고인이 아닌 ‘육개장’에 의존해왔기 때문입니다. 무빈소와 산분장의 확산은 허례허식을 버리고 추모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합리적 선택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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